올 여름철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59명)보다 13.6% 증가한 67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특·광역시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235명, 부산 129명, 인천 205명, 광주 70명, 대전 69명, 울산 109명이었다.

역대급 폭염일수 및 열대야 기록에도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적은 것은 민·관이 합심해 예찰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다.

시는 지난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폭염 종합대책을 운영했다. 이번 대책 기간에는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해 시 및 구·군 관련 부서, 유관기관을 포함해 연인원 5천682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22일부터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13개 부서에서 운영 중인 폭염대책 T/F팀을 체육 및 도시 안전부서 2개 부서를 추가 15개 부서로 확대 운영해 72일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또 구·군과 함께 폭염경보 발효기간 동안(총 17회) 유동인구가 많은 경상감영공원, 청라언덕역, 동대구역 광장 등 다중이용 장소 13개소에 자원봉사센터 소속 219개 봉사단체가 중심이 돼 시원한 청라수(병입 수돗물)를 배부하는 등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구시 온열질환자 수가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해도 세종시(29명) 다음으로 낮은 순위다.

대구시 홍성주 재난안전실장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특색있는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된 폭염 특성에 맞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대구일보